너무도 더운 하루
처음부터 이상하기는 했지만 설마 수리 불가의 고장일 줄이야
냉동실은 잘되는데 냉장이 안된다
예쁘게 잘라 통에 넣어둔 수박이 술도 아닌것이 쥬스도 아닌것이 다 물로 변해버렸다 에고에고~~
냄새나는 녀석들을 치우는데 속이 몹시도 쓰리더니만...
AS에서 다녀갔는데 수리 불능 아~~덥다
조금 아껴보려고 인터넷으로 뒤진다
갑자기 소비가 커진 생활에 평소의 신조대로 알뜰을 모토로 하나를 선택해 놓고
며칠째 계속되는 몸살기를 참으며 퇴근을 하려 하는데...
이번엔 선풍기를 끄는데 우당탕&*#&%.. 날개 조이는 조임쇠(?)가 부숴져 나와 애 떨어지게 한다
원주인 만큼의 연식을 자랑하는 전자제품들이 하나하나 본색을 드러낸다
오늘은 출근해서 청소해놓고 삼성전자로 향한다
배달이 1주일 이상 걸린다고 해서 다시 엘지로... 이것번엔 싸이즈가 안맞는다
아직 아침인데도 푹푹 찌는데 교육감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니 난리다
학교앞에서 귀가 아플정도로 크게 틀어놓고 선거홍보를 해야 하는지 참으로 의문스러우며 --아 덥다
내가 찍어주나 봐라
다시 삼성으로 가서 그 모델로 인터넷 가격으로 흥정하는데 성공하고(16000원 적자라고 하는데 믿을수는 없고...)
최고 빠른시일로 배달해 주면 복받을 거라는 맨트 날리고 가비여운 마음으로 사무실로 왔는데...
전화를 풀자마자 벨이 울린다
니 전화 안받고 뭐하노??? 나갔어도 전화는 제대로 받아야지...
열쇠 가져가려고 몇번 전화했다가 사랑해요~~~노래만 들었으니 완전 열받았나부다
그래도 나만큼 더우려고,,,^^시끄러운데만 골라서 다녀봐요 전화소리가 들리나...
좀 앉아 여러가지를 식히고 있는데 전화다 -사근사근한 총각냄새나는 목소리...
제가 다시 알아봤는데 월요일쯤 배달 가능할것 같아요
휴~~ 웬지 조금 편안해진다
처음부터 3일후 배달된다고 했어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나란인간 참으로 단순하기 이를데 없다
그래도 내가 이런 맛에 사나부다 ^*^